필립 트리시는 런던에서 가장 유명한 모자 디자이너입니다. 1990년에 엘리자베스 스트리트에 작은 아틀리에를 열었고, 오늘날에는 럭셔리 부티크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디자이너는 마치 예술 작품처럼 보이는 파격적인 모자를 선보이며 명성을 얻었습니다.
이토록 독특한 모자들은 영국과 유럽의 귀족층은 물론, 할리우드를 위해서도 디자인됩니다. 사실 필립 트리시의 모자는 특히 영국 왕실을 위해 제작되는 경우가 많은데,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의 결혼식에서는 하객들이 이 디자이너가 만든 모자를 36개 이상 착용했습니다.
트리시는 알렉산더 맥퀸, 지방시, 샤넬, 발렌티노, 랄프 로렌, 도나 카란 등 하이패션 브랜드를 위한 모자를 디자인했습니다. 또한 해리 포터와 섹스 앤 더 시티 같은 유명 영화를 위한 모자도 제작했습니다.
1990년대에는 브리티시 패션 어워드에서 최고의 액세서리 디자이너상을 다섯 차례나 수상했으며, 2007년에는 찰스 왕세자와 카밀라로부터 패션 산업에 기여한 공로로 대영제국훈장 커맨더(CBE) 작위를 직접 수여받았습니다.
엘리자베스 스트리트에 위치한 부티크는 매우 세련된 감각을 자랑합니다. 넓은 통유리창은 골드로 마감되어 있으며, 필립 트리시 브랜드의 상징인 황금빛 유니콘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내부에는 파란색 벽이 흰색 바닥과 대비를 이루고 있습니다. 양옆에는 흰색 가구 두 점이 놓여 있어 정갈하게 엄선된 모자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방 중앙에 자리한 유리 가구 안에도 흑백 마름모무늬 바닥 위에서 또 다른 모자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