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디자이너 Marc le Bihan의 작업은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닌, 아름답고 시대를 초월한 패션을 만들어내는 개념적 디자인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규칙을 거스르는 그는 남성 컬렉션과 여성 컬렉션을 함께 선보이는데, 본질적으로는 동일하며 성별 간의 구분은 오직 컷의 문제일 뿐입니다.
남녀 모두를 위한 스커트를 제작하지만, le Bihan의 작업은 그럼에도 앤드로지너스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선천적으로 여성적이면서도 남성적인 특성을 지니며, 성적 정체성을 뒤섞거나 흐리기보다는 재확인합니다. 디자인은 거의 흰색에 가까운 색조부터 짙은 블랙 톤까지 이어지는 스펙트럼으로 표현되며, 딥 다잉과 시보리 염색 기법을 포함한 전통적인 염색 방식을 통해 완성됩니다.
Le Bihan의 디자인은 에테리얼하고 섬세하며 감각적입니다. 정교한 드레이핑이 그의 우아한 비전을 통해 조화를 이루며, 가죽과 시폰, 라텍스와 튤 같은 대비되는 소재로 이루어진 레디투웨어 컬렉션을 만들어냅니다. 그의 비대칭적인 스타일은 기괴하면서도 세련됨을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그의 작업에는 역사와 소재, 그리고 장인 정신을 동시에 기리는 유령 같은 반항심이 담겨 있습니다.
